리베라토

심근염과 심낭염 어떤 병인가요?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70%를 넘은 가운데, 
부작용으로 언급되는 심근염과 심낭염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코로나 19 백신과 연관성이 있다고 알려져 두려움을 유발하는 심근염과 심낭염이 과연 무엇이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려드립니다.  

 



◇ 심근염과 심낭염, 어떤 병인가요?



심근염이란?

심근염은 심장을 움직이는 심장근육의 일부 또는 넓은 부위에 염증이 일어난 상태를 말합니다. 
주로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발생하며, 
심근 대사 장애, 침윤성 질환, 자가면역 질환과 같은 기저질환이 원인이 되기도 하고, 
방사선 치료 또는 독성 물질에 의한 심장의 손상이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심낭염이란?

심낭은 심장을 싸고 있는 두 겹의 얇은 조직층을 가진 주머니로, 
심장을 보호하고 심장 박동 시 주위 구조들과의 마찰을 줄여주며 
심장의 움직임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러 심낭에 염증이 발생하는 것을 심낭염이라 합니다. 
대부분 특정 원인을 발견할 수 없지만, 
바이러스, 결핵과 같은 감염이 원인이 되며, 
심근경색증, 신부전, 자가면역질환, 방사선 치료, 약물 등의 요인에 
기인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사전에 알아차릴 수 있는 증상은? 



 
심근염은 발열, 피로, 근육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감기와 비슷하고, 
심장 근육의 염증으로 심장 기능이 감소하게 되면 
호흡곤란이나 부종과 같은 심부전의 증상을 호소하게 되며, 
두근거림과 흉통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심하면 부정맥이나 심근 기능의 저하로 인해 어지러움이 발생하거나 의식을 잃기도 합니다.
 
심낭염의 가장 흔한 증상은 날카롭고 찌르는 듯한 가슴 통증입니다. 
심호흡이나 기침에 의해 악화되고 자세에 따라 통증에 변화가 생기는 것이 특징입니다. 
일어나 앉아 몸을 앞으로 기울이면 통증이 완화되는 
반면 누워서 깊게 숨을 쉬면 통증이 악화됩니다. 
이외에 발열, 전신쇠약, 호흡곤란, 기침, 피로, 부종 등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 진단 및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심근염은 혈액 검사 상 심근효소수치와 함께 염증 수치의 상승을 보이고, 
심초음파 검사에서 심근 부종과 수축기능 저하 소견이 동반되지만 
허혈성 심근손상을 유발할 만한 유의미한 관상동맥의 협착 소견이 없을 때 
진단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고 심장 기능이 유지된다면 보존적 치료로 
심장의 부담을 덜어주고 울혈을 해소해주는 치료를 통해 대부분 호전됩니다. 
드물지만 심장기능이 급격하게 감소하면서 위험한 부정맥이 함께 동반되는 상태인 
전격성 심근염으로 진행하게 된다면 심장기능을 대체할 수 있는 
일시적인 에크모 치료가 필요하게 되고 회복이 되지 않을 경우에는 
궁극적으로 심장이식 치료까지 시행하기도 합니다.
 
심낭염의 경우, 통증의 변화 양상과 함께 특징적인 심전도 소견을 보이며, 
심초음파나 CT 검사에서 심장 주변에 염증으로 인해 
물이 고여 있는 심낭삼출을 통해 진단합니다. 
심근염과 달리 심근효소수치의 상승 소견은 없이 염증 소견만 관찰되나, 
심근염과 심낭염이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심낭염이 단독으로 발생한 경우에는 역시 증상을 완화시키는 보존적 치료와 함께 
항염증 치료인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나 콜치신, 아스피린을 사용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스테로이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단순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심근염이나 심낭염 외에 
결핵이나 신부전, 악성종양과 같은 다른 원인이 있는지를 반드시 확인하고, 
원인에 대한 치료를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심근염과 심낭염이 무서운데 코로나 백신 꼭 맞아야 하나요?

일반 인구에서도 심근염과 심낭염은 가끔 발생하지만, 
화이자나 모더나 같은 mRNA 코로나 19 백신 접종 이후 
그 빈도가 증가할 수 있다는 보고가 있어 경계는 필요합니다. 
그러나 100만명당 5-10명 정도로 드물게 발생하는 부작용이기 때문에 백신으로 인한 
코로나 19 감염 예방 효과와 중증도 감소 효과 및 여러 사회적인 이득을 고려할 때 
코로나 19 백신은 지속적으로 접종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다만, 기저 질환과 현재 몸 상태를 고려하여 백신 접종 시점을 결정하는 것이 안전하며, 
백신 접종 이후 발생하는 가벼운 발열과 몸살 증상이 타이레놀과 
같은 해열진통제로 쉽게 가라앉지 않고 호흡곤란, 흉통, 두근거림의 증상이 지속된다면 
전문가의 진료를 통해서 백신 관련 부작용 여부에 대한 점검이 반드시 필요하겠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심근염은 주로 12-39세의 젊은 남성에서 
mRNA 코로나 백신 2차 투여한 이후 발병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저 심장 질환이 있다고 해서 백신 접종 이후 심근염이나 심낭염이 더 증가한다는 근거는 없고, 
오히려 코로나 감염으로 인한 위험은 더 증가하기 때문에 심장 질환자의 백신 접종은 더욱 권고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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