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라토

자동차를 폐차한다는 것은 평생 한두번 해볼까 말까한 일입니다. 그렇다보니 내가 지불해야 하는 것은 무엇이고 받아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 알고 폐차를 하시는 분들이 많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폐차장에 하나하나 물어보자니 불편하고 어디까지가 맞는 말인지 확인할 방법이 없으니 답답할 노릇입니다.

 

사실 폐차를 할 때 가장 먼저 신경 쓰게 되는 것은 바로 폐차비용입니다. 요즘은 많은 분들이 검색 등을 통해 폐차비용을 받는 것이라고 이미 알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도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정당하게 내가 받아야 하는 보상임에도 불구하고 받지 못하고 손해를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흔히 일상 생활에서 고장이 나거나 쓸모 없어진 가구, 가전 제품 등을 버릴 때 관공서를 통해 폐기물 스티커를 발급받고 비용을 내면서 버리는 걸 생각해 자동차 역시 폐기, 폐차할 때 비용을 주면서 버려야 한다고 생각하기가 쉽습니다.

그 이유는 일상 생활 제품들은 대부분의 자재들이 재활용되지 못하고 태우거나, 묻거나, 분쇄하는 방법 등으로 폐기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자동차에 사용되는 많은 자제들 특히 금속의 경우 녹여서 재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폐차비용을 받을 수 있는데요. 흔히 고철값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 이 금액은 자동차 소유주가 받아야 하는 폐차비용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쉽게 생각해서 박스 등을 모아서 고물상에 주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런 고철값은 기본적으로 고철가격에 무게를 곱해서 차주 분들에게 지불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경차와 승용차는 적게는 5만 원 부터 많게는 100만 원까지, 승합차나 화물차 같이 무게가 많이 나가는 차량은 약 30만 원에서 150만 원까지 가격이 책정되는데요. 하지만 고철 가격은 국제 유가와 같이 변동적이기 때문에 시기에 따라 금액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같은 차종을 폐차를 하더라도 1년 전과 현재의 폐차비용에 차이가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폐차비용을 결정짓는 3가지

그런데 폐차비용이 모두 이 고철값에 따라서 책정되는 것만은 아닙니다. 만약 고철값만으로 비용을 책정한다면 어느 곳에 폐차를 하던 시기와 차량이 동일하다면 모두 똑같은 비용을 받겠지만 다음으로 설명드릴 3가지 이유로 같은 차종, 같은 날에 폐차를 하더라도 내가 받는 폐차비용에 차이가 발생하게 된다는 것을 아신다면 더욱 놀라울 수 밖에 없습니다.

 

첫 번째 ::: 자동차의 중량

자동차의 중량은 폐차비를 결정짓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 입니다. 폐차장에서는 차량에서 나오는 고철을 판매하여 수익을 창출하기 때문에 자동차의 중량 x 현재 고철시세를 고려해서 폐차비용을 결정짓고 있습니다.

 

, 마티즈 같은 경차보다는 에쿠스와 같은 무게가 더 많이 나가는 대형차량이 더 높은 폐차비를 받을 수 있습니다.

두 번째 ::: 자동차의 종류 및 상태

폐차를 보내면 고철로 쓰고 영화나 드라마 등에서 흔히 봐온 것처럼 압축해 버릴 텐데, 차량 상태나 종류는 왜 보느냐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부품 재활용이 가능한 특가 차종의 경우 차량의 상태에 따라 더 높은 금액을 받으실 수 있으니 차량 상태 또한 폐차비용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예를 들면, 같은 2006년식 스포티지라고 하더라도 CRDiVGT 두 가지 엔진이 있고 아반떼XD의 경우 연식에 따라 배기량이 달라지는 등 엔진이 다르게 장착되어 있습니다. 각각의 엔진은 재활용이 되는 부분이 다르기 때문에 폐차비용에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보니 같은 모델이라도 폐차비용이 차이가 나고 오히려 더 중량이 높은 대형차량보다도 높은 금액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자동차 시트부터 내부 액세서리까지 다양한 부품을 재활용하기 때문에 모델 및 연식에 따라서도 폐차비용 차이가 발생하기도 하는데요.

이렇게 자동차를 폐차할 때는 고철 이외에 폐차장에서 재활용하는 부품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고철시세에 따른 폐차비용이 아닌 조금더 높은 금액을 받을 수 있는 차종 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폐차 시에 폐차 업체에 꼼꼼하게 문의해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세 번째 ::: 휠의 종류

다음으로 폐차비용에 영향을 주는 것은 자동차 휠입니다. 당연히 휠 역시 고철에 해당하는데 결국 시세에 따라 가격 편차가 생기는 것 아니냐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철도 급에 따라 가격 편차가 생기기 때문에 우리가 받게 되는 폐차비에도 금액차이가 발생합니다.

저연식, 저사양 차량들은 주로 철 휠을 사용하는데, 최신 연식의 차량에 어느 정도 트림을 선택한 차량의 경우 알루미늄 휠, 알로이 휠을 장착하게 됩니다. 알루미늄 휠은 가볍고 내구성이 높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알로이 휠을 선호하는데요.

폐차장에서 역시 이 알로이 휠을 선호합니다. 고철 단가가 높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폐차비용 역시 기본 폐차비에서 약 5만 원 가량 추가로 받아가실 수 있는데요. 만약 폐차를 하실 때 휠 종류를 물어보지 않는 폐차장이 있다면 알로이 휠이라고 꼭 이야기를 해주셔야 제대로 금액을 받아가실 수 있습니다.

끝으로 폐차할 차량을 직접 폐차장에 가지고 오지 않으면 추가적인 견인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폐차장에서 안내 받은 폐차비용의 경우 견인비용을 고려한 금액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견인 비용을 지불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견인을 위해 대형장비가 필요하지 않는 이상 추가적인 견인 비용을 요구하는 폐차장의 경우 폐차의뢰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폐차를 하기 위해 여러 군데 폐차장에 고철비를 확인하다 보면 각각 다른 금액을 제시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폐차 비용이라 부르는 고철비는 폐차장의 재량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요.

고철을 압축하고 분쇄를 직접 진행하는 폐차장의 경우엔 이러한 작업을 담당하는 하청업체에 의뢰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추가로 발생되는 유통마진이 없어 더 높은 고철비를 차주님께 지급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폐차비용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부품 중 배터리, 도어, 보닛, 미션, 촉매, 의자 등의 재활용을 어디까지 하는지의 여부에 따라서도 폐차비용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참고하셔서 진행을 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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