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의 개념에 대해 알아보면 ①PER은 시가총액/순이익이다 ②PER은 주식투자금의 회수기간이다 ③PER의 역수는 기대수익률이다,
다시 설명하면
PER은 Price Earning Ratio의 약자, 주가수익비율을 의미
특정 주식의 주당 시가를 주당 이익으로 나눈 수치, 주가가 1주당 수익의 몇 배가 되는가를 나타냅니다.
예를 들어 단순하게 주식가격이 6만6000원, 1주당 수익이 1만2000원(EPS=당기순이익 ÷ 주식발행수,Earning Per Share의 약자) 이라면 PER은 5.5,
PER이 높다는 것은 주당이익에 비해 주식가격이 높고, PER이 낮다는 것은 주당이익에 비해 주식가격이 낮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PER을 어떻게 해석하고 활용해야 하는지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PER은 기업의 잠재가치 지표로도 볼 수 있습니다. 단순히 과거의 이익과 주가를 평가한 지표가 아닌 미래 성장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를 ‘멀티플(Multiple)’이라는 용어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투자분석가들은 기업의 적정주가를 구할 때 추정 EPS와 추정 PER을 곱하는 방식을 사용하는데, 이때 기업의 잠재가치에 따라 PER을 달리 부여합니다. 성장 기대가 크면 높은 PER을 부여하고, 반대로 낮으면 낮은 PER을 부여합니다. 높은 PER을 부여할수록 적정주가는 높아지게 됩니다.
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이 속한 코스피 의약품 평균 PER은 83배였습니다. 반면 코스피 금융업 업종 평균은 7.8배에 불과했습니다. 금융업보다 의약품 업종의 잠재가치를 크게 보는 투자자들이 많다는 것을 방증합니다.
PER이 상대적으로 높더라도 시장에서 꾸준히 주목받는다면(PER이 유지된다면) 투자 수익을 충분히 얻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PER이 낮은 종목이 항상 낮은 PER을 유지한다면 저PER주에 투자한 목적이 무색해집니다. 또한 언제든 저PER주가 고PER주가 될 수도 있고 그 반대가 될 수도 있습니다.
단순히 현재의 높고 낮음보다 과거에 어떻게 움직였고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과거에 PER 10배를 받던 종목이 현재 5배라면 충분히 저렴한 구간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다만, 실제 투자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PER이 낮아진 이유와 높아질 가능성을 항상 체크해야 합니다.
PER은 같은 업종 내 기업끼리 비교할 때 의미가 있습니다. 삼성전자 PER이 7배이고 셀트리온 PER이 69배라고 해서 삼성전자가 훨씬 저렴하다고 평가할 수 없습니다. 업종 특성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동일 업종끼리 비교했을 때 PER의 신뢰도가 높아집니다. 사업구조가 유사하고 업종 기대감이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코스피 증권업 평균 PER은 7.8배, DB금융투자 3.5배, 삼성증권 8.4배, 키움증권 10배일 때 DB금융투자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가치투자자들은 일반적으로 저PER 종목을 매수해 적정 가치에 파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지금 인기가 없는 종목도 언젠가는 시장의 적절한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와 달리 고PER에 사서 저PER에 파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적 사이클이나 계절성이 큰 종목을 일찍 매수할 때 주로 나타납니다. 초반에는 저조한 실적 대비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지만, 이후 순이익이 대폭 증가하면서 적정 PER을 찾아가는 경우입니다. 이때 주가도 오르지만 실적 상승 폭이 커 PER이 낮아집니다.
이처럼 PER은 다양한 해석과 활용법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PER 배수 크기만 보고 투자판단을 내리기보다는 추이, 잠재가치, 실적 등 다양한 변수를 감안하는 것이 좋습니다.
PER이 낮을 때는 왜 낮은지, PER이 높다면 높아도 주가가 오를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는지 등을 파악하는 습관이 가진다면 투자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