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라토

피부에 거뭇거뭇하게 올라오는 점이 있어 검버섯인 줄 알고 병원에서 레이저로 태우는 치료를 받았어요. 몇 개월 뒤에 다시 비슷한 크기로 점이 생겼길래 조직검사를 받아 보니 피부암인 '흑색종'이 의심된다고 하더라고요. 대체 흑색종이 어떤 병인가요?”

 

 

기저세포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피부암으로 2000년대에는 피부암의 약 50%를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발생 원인은 자외선 B의 노출이며 직업적인 장기 노출보다 짧고 과다하게 노출되었을 때 더 위험하다. 60대 이상 노년층에서 두경부, 특히 얼굴 중앙 상부에 잘 발생한다.

 

편평세포암

자외선 노출이 주요 원인으로 대부분 일차적인 광선각화증이나 보웬병 등 질환이 먼저 발생하고 이어서 편평세포암이 발생한다. 하얀 피부, 금발, 소아기의 주근깨 등이 위험인자이며, 화상(특히 오래된 화상 흉터), 방사선, 화학물질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중년 이후 노년층에서 일반 피부질환으로 치료를 받았음에도 호전되지 않는 병변이 있을 때는 전문의 진료 및 조직검사를 받아야 한다.

 

흑색종

멜라닌 세포에서 유래하는 악성 흑색종은 백인에게 흔히 발생하지만 2000년대 이후 우리나라에서도 발병률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인구 10만명당 1명 전후로 발병하지만, 피부암 중 거의 유일하게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 흑색종은 일반적인 점처럼 보일 수 있고 발생 원인은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유전적 소인과 과도한 자외선 노출(특히 자외선 B) 때문에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 가족 중에 흑색종이 있는 경우에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발생률이 8배 가량 높으며, 흑색종의 20~50%는 기존의 점에서 발생한다.

 

발바닥의 티눈이 없어지지 않고 계속 남아 자라거나 색이 변하면 흑색종을 의심해야 한다. 절반가량은 기존 피부에 있던 티눈으로 착각할 수 있는 흑갈색 반점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원래 있던 점'으로 간과하는 사람이 많아 위험하다. 또한, 엄지손톱 등에 검은색 손톱이 나는 방향과 같게 줄이 생기면서 손톱을 깎아도 없어지지 않는다면 병원을 방문하여 조직검사를 받아야 한다.

흑색종은 가려움증, 통증 등의 자각증상이 없어 평범한 반점과 결절로 보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손가락이나 발바닥에 생기는 경우가 많으며, 검은 점이 새로 생긴다거나 이미 있던 점의 모양과 크기가 변하면 반드시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그렇다면, 흑색종은 점과 어떻게 다른가요?

 

 

Asmmetry [비대칭성]

: 좌우대칭이던 점이 한쪽으로만 커지면서 대칭이 깨지는 경우

Border [경계]

: 점의 가장자리와 정상 피부 경계는 보통 분명하나 비정상적인 성장을 하는 점은 경계가 모호해짐

Color [색조]

: 점의 색이 전체적으로 변하지 않고 일부만 진해지거나 흐려지는 경우

Diameter [크기]

: 크기가 큰 점일수록 흑색종이 발생할 가능성이 큼

Evolution [변화]

: 성장기인 청소년의 점은 상관이 없지만, 성장이 멈춘 어른에게서 혼자 계속 커지는 점은 진료가 필요함

 

흑색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피부암은 조기에 진단하면 비교적 쉽게 치료할 수 있다. 다만, 피부암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점이나 다른 피부질환으로 오인하여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피부암은 방치한다고 저절로 좋아지지 않으므로 초기에 의심 증상이 있다면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 후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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