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개월 전부터 식사 후 2~3시간이면 명치 부위에 타는 듯한 통증이 나타났다. 수일 전부터는 검은색 대변이 나왔으며, 최근 어지럼증까지 생겨 응급실을 찾았다. 위내시경 검사 결과 출혈을 동반한 위궤양으로 내시경 지혈술 치료를 받았으며, 퇴원 후 통원하며 약물치료 중이다.
소화성 궤양으로도 알려진 위궤양은 위를 보호하고 있는 점막의 한 부분, 혹은 여러 부분에 깊은 상처가 생기는 것이다. 조직학적으로는 점막의 결손이 가장 표면의 점막층보다 깊은 점막근층 이하까지 발생하는 경우를 위궤양이라고 한다. 식도를 통과해 위장에 도착한 음식물은 위산에 의해 잘게 부서진 형태로 소장으로 넘어가 영양분으로 흡수된다. 이 과정에서 위장은 위산, 각종 소화효소, 담즙, 복용한 약물, 알코올 등 세포를 손상시키는 공격인자에 노출된다. 위장에는 이러한 공격에 대응하는 여러 단계의 방어인자가 있으나, 점막 손상을 유발하는 공격인자와 점막을 보호하는 방어인자의 균형이 깨지면서 위장의 점막이 손상되고, 이러한 점막 손상이 지속되면 궤양이 발생한다.
양성 궤양인 소화성 위궤양의 원인으로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헬리코박터균)의 감염, 비스테로이드 진통소염제의 복용이 대표적이며, 그 외의 위험요인으로 흡연, 스트레스 등이 있다.
위궤양 증상은 환자마다 개인차가 심하며, 다양하게 나타난다. 복통은 위궤양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전형적인 증상은 주로 명치 부위나 상복부의 찌르는 듯 하거나 쪼아내는 듯한 혹은 타는 듯한 양상의 통증으로 나타난다. 많은 환자들은 통증의 위치를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하는데, 궤양으로 인한 통증은 내장의 통증이므로 복막이나 피부에 분포하는 신경과 다르게 분포하며 성격이 모호하기 때문이다. 경미한 궤양 환자의 대부분은 통증의 정확한 위치를 느끼지 못하고 상복부 주위의 막연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으며, 궤양의 크기가 비교적 큰 환자에서는 일정하게 국한된 부위의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초기에 명치 혹은 상복부에 국한되던 통증이 등 뒤나 양측 옆구리 쪽의 방사통으로 나타나면, 궤양이 진행돼 장간막 혹은 주위 조직으로 침범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러한 경우에는 합병증이 발생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통증은 대개 식후 1~3시간 후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산의 분비가 많은 밤에 심한 통증을 느껴 잠에서 깨기도 하며, 음식을 먹거나 제산제를 복용하면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아주 심한 복통은 대개 일시적이며, 복부 불편감이 30분에서 2시간 정도 지속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처럼 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드물고, 식도질환·심장질환·췌장 및 담도 질환 등에서도 명치 부위 혹은 상복부의 통증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 전문의와 상담 후 위내시경 등 필요한 검사를 시행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복통 외에도 속쓰림, 소화 불량, 메스꺼움, 식욕 감퇴, 체중 감소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위궤양에서 출혈이 발생하는 경우 흑색변과 토혈이 발생할 수 있다. 출혈로 인해 빈혈이 생기면 현기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실신하기도 한다. 유문부의 만성 위궤양으로 인한 위출구 폐쇄가 발생하는 경우 메스꺼움, 구토, 조기 포만감 등의 증상이 있고, 드물지만 궤양으로 인해 천공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심한 급성 복통을 앓을 수 있다.
위궤양이 의심되는 경우 일반적으로 상부 위장관 내시경 검사를 시행하고, 내시경 검사를 통해 궤양을 확인하며, 악성종양과 감별이 필요한 경우 조직검사를 하기도 한다. 또한 위궤양의 원인 중 하나인 헬리코박터균의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추가 검사를 시행한다. 환자에 따라 상부 위장관 내시경 검사가 어려운 경우에는 위장조영술을 할 때도 있다.
위궤양에 대한 치료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위산분비 억제제, 점막 보호인자 증강제 등의 궤양에 대한 약물치료가 있으며 환자에 따라서 4~8주 정도 약물치료를 한다. 둘째는 헬리코박터균에 대한 치료이며, 검사에서 헬리코박터균이 확인되는 경우 1~2주의 약물치료를 한다. 셋째는 출혈, 위출구 폐쇄, 천공 등의 궤양 합병증에 대한 치료이며, 내시경적 치료뿐만 아니라 수술적 치료까지 시행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위궤양으로 진단받은 후에는 반드시 금연해야 하며, 술은 위산분비를 자극할 뿐만 아니라 직접 위 점막을 손상시킬 수도 있으므로 가능한 한 절제해야 한다. 비스테로이드 진통소염제는 위궤양 원인 중 하나이며, 관절염 및 만성 통증 등으로 비스테로이드 진통소염제를 복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가능하면 꼭 필요할 때만 복용하도록 해야 한다. 또한 위산억제제의 병용 투여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약물 복용 전에 담당 의사와 상의를 해야 한다. 한편 출혈 합병증을 동반했던 환자의 경우에 항혈전제, 항응고제 등의 약물을 복용하면 출혈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이와 같은 약물 복용에 대해 반드시 담당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식이 요법의 경우 적절한 식사량을 유지하고 규칙적인 식사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는 위궤양 위험인자이자 악화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일과 휴식을 균형 있게 유지하고 스트레스 관리를 병행하는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위궤양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
◆ 파래
효능 : 파래의 독특한 맛 성분인 메틸메티오닌은 철, 칼슘과 함께 위궤양이나 십이지장궤양을 예방하거나 진정시켜 주는 작용을 하며 소화기관 전체에도 아주 중요한 치료 효과를 미친다.
먹는 방법 : 약간 볶은 멸치, 깨, 파래를 섞어 믹서에 잘 갈아서 밥 위에 얹어 먹는다.
◆ 녹차·홍차
효능 : 녹차와 홍차에 떫은 맛을 내는 타닌이 있다.
이것은 장 속의 해로운 독소로부터 장벽을 지켜주며, 독성이 강한 중금속 이온의 독성도 약하게 해 준다.
이와 같이 소화기관벽을 유해균으로부터 보호하여 정상적인 소화를 도와주며, 위궤양 예방과 치료에도 효과적이다. 녹차가 홍차보다 떫은맛이 강한데 그 이유는 타닌이 많기 때문이 아니라, 차 잎의 종류나 잎을 딴 후 처리법의 차이 때문이다.
홍차는 녹차보다 10∼20%가량 타닌이 더 많으면서도 떫은 맛이 약해 별부작용 없이 소화기벽의 단백질을 보호해 주고 있다.
먹는 방법 : 녹차와 홍차를 끓인 물에 담갔다가 그 물을 마신다.
주의 사항 :차에는 카페인이 들어 있어서 적당량을 먹으면 카페인의 강심, 이뇨 작용으로 인해 내구력, 기억력을 높인 수 있지만 과도한 양은 오히려 해롭다.
불면증, 저혈압 환자는 피하는 것이 좋다.
◆ 우유
효능: 위궤양 환자의 위 속이 비면 위벽에 생긴 상처가 위산에 의해 자극을 받아서 위가 심하게 수축하기 때문에 몹시 아파진다. 우유는 알칼리성 식품이기 때문에 위에 들어가면 위산을 중화하고 위액을 묽게 하여 위의 점막을 보호하는 동시에 단백질, 무기질, 비타민 등의 영양분이 풍부하여 궤양을 치료, 저항력을 높여준다.
먹는 방법 :점심과 저녁 식사 시간의 중간인 오후 4∼5시에 우유를 한 잔씩 마신다. 단 아주 차거나 뜨거운 것은 피한다.
◆ 감자즙
생 감자의 껍질과 눈을 버리고 강판에 갈아 헝겊으로 짜서 이 즙을 하루 2번 공복에 마신다.
한번에 보통 감자 한 개정도의 즙을 마신다.
◆ 사과껍질
사과 한 개를 껍질째로 잘 씻어 1/4은 껍질째로 먹고 나머지는 갈아서 즙을 내어 한 컵씩 하루 3번 마신다.
◆ 양배추
양배추의 즙을 내서 먹거나 양배추를 그대로 먹거나 데쳐서 먹어도 좋다.
어쨌든 양배추를 주식처럼 많이 먹으면 좋다.
◆ 살구씨, 오징어뼈
오징어 뼛가루 120g, 살구씨 가루 40g을 잘 섞어 한번에 찻술 2개씩을 풀처럼 물로 개어 식전에 먹는다.
◆ 알로에 술
알로에 잎을 곱게 짓찧어 그 2배가량의 소주에 넣고 소주의 3분의 1가량의 꿀을 섞어 20일 동안 놔둔다. 이것을 걸러서 한번에 소주잔으로 한잔씩 하루에 3번 마신다.
◆ 결명자
중한 위궤양 환자에게는 결명자를 달인 물을 조금씩 하루에 몇 번 먹인다.
◆ 찹쌀떡
찹쌀떡을 흐물흐물하게 될 정도로 끓여서 먹는다.
2~3개월 계속 먹으면 효과를 본다. 떡을 구워 먹어서는 안 된다.
◆ 오징어뼈, 패모
각각 같은 양을 부드럽게 가루내어 한번에 3-4g씩 하루 3번 끼니 사이에 먹는다.
또한 오징어뼈만을 가루내어 한번에 3-4g씩 하루 3번 끼니 사이에 먹어도 된다.
이 약은 궤양면과 염증조직을 아물게 하여 위액의 총산도, 유리산도를 낮추는 작용을 한다.
◆ 산죽
40-50g을 물에 달여 하루 3-4번에 나누어 끼니 뒤에 먹는다.
산죽을 엿상태로 졸여서 먹는 것이 더 좋다.
이 약은 궤양 부위를 위산의 자극으로부터 보호하며 아물게 한다.
◆ 감초와 오적골
공해시대에 독소를 제거하는 데 감초가 아주 좋은데 위궤양에도 좋아 감초만 달여 마셔도 위궤양에 도움이 된다. 그런데 감초에 오적골이라는 약재를 같은 양씩 배합해서 가루내 가지고 복용해도 위궤양에 도움이 많이 된다.
오적골이란 갑오징어 속에 들어 있는 뼈인데 3~4번을 공복에 온수로 복용을 하면 된다. 감초는 항펩신 작용을 하면서 위벽의 국소에 직접적인 항궤양 작용을 하며 위장 평활근에 대해서는 진정작용을 한다.
◆ 율무차
율무는 진통작용과 소염작용도 있으나 칼로리가 굉장히 높기 때문에 궤양환자의 영양식으로 좋다. 율무를 잘 볶아 하루에 20g씩 끓여 마셔도 좋고 아니면 볶은 율무를 가루 내어 미숫가루처럼 물에 타서 마셔도 좋다.
◆ 계내금:꿩과 동물인 닭의 위(胃)의 속껍질을 말린 것.
계내금은 식욕을 증진시켜 잘 안 먹고 밥투정하는 아이들, 그리고 위궤양이나 십이지장궤양의 통증이 있어서 밥을 먹기 힘든 경우, 식욕이 떨어진 경우에도 상당히 도움이 된다.
그리고 위장의 점막을 보호해 주기 때문에 계내금을 사다가 곱게 가루를 내어 한번에 6g 정도씩 하루에 3~4회 공복에 복용하게 되면 상당히 도움을 받을 수가 있다.